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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보 스토리

《내가 이해하는 중국인 – 한국과 다른 10가지 문화 코드》 [4] 권위(权威): 영도의 말은 곧 법이다(상명하복)

by 찐종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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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 기업들은 차이나 드림 꿈꾸며 중국으로 몰려들었는데 결과는 씁슬하게 끝났죠. 하지만 최근 여행 무비자, 한한령 해제 기대, 미중 갈등 등으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올라가면서 향후 분위기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미워도 다시한번 중국.
제가 17년간 중국생활을 하면서 직장에서 일상에서 느낀 중국인의 10가지 특성을 정리, 공유하니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목차]
1. 체면: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회적 가면
2. 꽌시: 실력보다 중요한 관계의 힘
3. KPI와 평가: 결과가 전부인 성과 지상주의
4. 권위(权威): 위로부터 아래로 흐르는 조직 문화
5. 직설보다 우회: 돌려 말하는 기술
6. 만만디: 느림의 미학, 천천히 가는 길
7. 실익(实利): 모든 판단의 중심은 나 개인의 이익
8. 즉흥성과 유연함: 계획보다 적응력
9. 개인주의: 나만 편하면 된다. 그리고 돈
10. 사회주의와 공산당, 그리고 애국주의


4.
권위(): 영도의 말은 곧 법이다(상명하복)

- 군대식 위계질서, 링다오 문화
- 권위주의와 링다오 중심 문화는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 권위 중심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자.

 


군대식 위계질서, 링다오 문화

 

링다오(领导)가 말씀하셨다

중국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자주 듣는 표현 중 하나가 있다.
바로링다오(
领导) 말씀이 그렇습니다라는 말이다.
이 표현이 등장하는 순간, 더 이상의 토론은 없다.
이유도 필요 없다. 상사가 결정했기 때문에, 모두 따라야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링다오는 한국말로 영도 領導이다. 영도자, 이끄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영어로 표현하자면 Leader이다. 중국에서의 리더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세계 최강이다.

 

상사는결정하는 사람’, 부하는따르는 사람

중국의 조직 문화는 매우 강한 위계 질서를 바탕으로 형성되어 있다. 중국 조직문화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상명하복(上命下服)’, 즉 위에서 명령하면 아래는 무조건 복종하는 구조다. 상명하복은 단순한 업무 지시 체계를 넘어서, ‘상사의 말은 곧 법이라는 인식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려 있는 특징적인 문화다.


한국에서도 위계 문화가 강한 편이지만, 점점 수평적 조직과 소통 중심 문화로 변화해 가고 있는데 중국은 그보다 훨씬 더 군대식에 가깝고, 지도자의 권위가 여전히 변함없이 절대적으로 작동한다.

 

중국 조직에서 링다오는 단순한 관리자나 책임자가 아니라, 조직의 상징적 존재이자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하며, 책임지는 사람이고, 부하는 그 결정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고, 무리 없이 따라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로 여겨진다. 부하 직원들은 상사의 지시에 대해?’라고 묻기보다는,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이는 곧 상사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것이라는 압박으로 작용하며, 실제로 많은 조직에서목표는 무조건 달성하라는 지시는 절대 명령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구조는 질서를 유지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창의성, 자율성, 문제 제기 문화가 억제될 수 있다는 단점도 함께 갖고 있다.
우리나라의 군대 문화와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되겠다.


링다오의 말은 곧명령이자 절대적인 法

 

1. 회의는 발표가 아니라 '결정 통보의 자리'

내가 근무한 회사의 회의 사례이다. 한국인 법인장은 "의견 자유롭게 주세요"라고 회의를 시작했지만, 중국 직원들은 항상 조용히 고개만 끄덕인다. 회의가 끝난 뒤, 내가 묻는다. “회의시간에 의견도 좀 내고 아이디어도 좀 게진하라고”, . 중국에서는 링다오가 무엇을 결정했는지 듣는 자리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중국의 부하직원들은 판단보다 따르는 역할에 익숙하며, 공개적 발언은 자칫 권위 도전을 의미할 수 있다.

 

2. ‘지시 없이 움직이지 않는팀원들

회의 시간에 관리부서가 마케팅 부서에 게진한 의견으로 좋은 생각이라며 모두 동의한 상황이었으나 일주일 후 아무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유를 묻자, 팀원들은정식으로 지시받은 게 아니어서 착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들은링다오의 지시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말이 아닌 문서로 내려와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중국에서는추측해서 행동하는 것보다기다리는 것이 더 안전한 문화이다.

 

3. 링다오가 결정해 주세요.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부서간 의견이 충돌하여 합의가 되지 않고 갈등만 싸이고 있었다. 소비자 보호 관련한 캠페인을 서비스 부서는 하자라고 하고 영업부서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대체하자고 한다. 합의가 되지 않자 링다오에게 올려 결정하자고 한다.

 

실제 링다오가 결정하고 관련부서는 깨끗하게 승복했다. 이런 문화에서는 의사결정이 빠르고 단순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자율성과 창의성의 부족, 책임 회피, 부실한 실행이라는 문제도 숨어 있다. 부서간 합의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그리고, 그 사안을 사장에게 결정해 달라고 올릴 수 있을까? 이해하기 어렵다.

 

4. 매우 강한 의전(儀典) 문화

조직문화에서 의전은 단순한 형식적인 예절이 아니다.
그것은 상하 관계를 확실히 드러내고, 링다오의 권위를 눈에 보이게 표현하는 것으로 출장이나 외부 방문 시, 상사의 짐을 부하 직원이 들어주는 것, 호텔 체크인 시 상사가 먼저, 부하는 기다리는 것, 차량 문을 부하가 먼저 열고, 상사가 먼저 타는 것은
그저 예의가 아니라 당연한 절차로 여겨진다.

회의 장소에 도착했을 때도 상사가 먼저 앉을 자리를 안내받고부하들은 뒤에 서서 기다렸다가 자리에 앉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나 중국은 이런 문화가 더 강한 듯 하다.

 

이런 행동은 '굽신거림'이나 '비위맞추기'로 인식되지 않고 오히려 상사에게 예우를 갖추는 것은 나 자신의 품격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깊은데 만약 이런 의전이 누락되거나 어색하게 처리되면, 상사는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끼고, 부하는 매너가 없는 사람, 배운 적 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내가 지방 출장을 가면 정말 지극히 접대한다. 한국식으로 내가 직접 짐을 드는 등 행동하면 링다오는 가만히 있으란다. 한국사람으로서 상당히 어색할 지경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러나 식사자리에서 담배를 권하면서 던지는 것을 보면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상사의 말 한 마디에 모두가 조용히 듣고 메모하며 끄덕이는 분위기, 상사가 일어나면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분위기는 낯선 이에게는 마치 군대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TV에서 방영하던 중국 공산당 전체 회의 모습이 떠 오른다. 일반 기업들도 규모만 작을 뿐 대동소이하다. 보고하고 발표할 때도 정형화된 표현이 많이 쓰인다.
링다오 말씀에 따라”, “링다오의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여등 마치 대본처럼 짜인 보고 형식은 위계에 대한 존중이자 체면 문화의 연장이다.

 

5. 교통통제와 엘리베이터 전용 사용

베이징에서 차를 타고 도로를 가다보면 교통통제를 만나 한참동안 서 있을때가 있다. 고위 관료(특히 중앙정부 소속 인사)가 이동할 때, 일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하여 일반 시민의 차량 통행을 막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링다오 지나간다(领导)”라고 표현하며, 시민들은 일상처럼 받아들인다. 과거 한국에도 많았는데 지금은 좀 낯선 풍경이 된 교통통제인데, 중국은 여전히 많은 듯 하다. 이런 상황에 처음에는 불편하고 짜증도 났으나 점점 습관이 된 우리는 링다오 외출 하시네라며 웃어 넘긴다.

 

대형 국영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 고위 간부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거나, 일반 직원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시간대별 제한을 두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국 부국장이 출근하는 시간대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 것이라는 공지가 실제로 사내 메신저나 공지문을 통해 전달된 적도 있다. 내가 근무한 회사도 본사에서 링다오급이 오면 엘리베이트를 1시간 전부터 스톱시켜 대기시키곤 했다. .

이 역시 링다오의 권위를 설명하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러한 과도한 특권 의식과 불편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만과 조롱, 비판의 대상이 되곤 했고 점차 개선되어있다.  

 

6. 시진핑 정부의 8항 규정(项规, 빠샹꾸이딩)

중국의 강한 권위주의 문화와 부패, 형식주의, 낭비 등의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집권 초기인 2012년 말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행태 개선을 목표로 8항 규정을 제정하고 강력히 시행해 왔다.

 

8개 항목은 단순한 지침이 아니라, “당 간부는 이렇게 행동하라는 정치적 메시지이자 중국 내 권위 남용과 관료주의 폐해를 줄이는 실질적인 행동 규범으로 작용해 왔는데 핵심은 과도한 의전을 문제 삼고 불필요한 행사·회의·보고를 줄이고, 형식주의·문서주의 타파하라는 지침이다. 그 중의 하나가 청렴하라는 부패문제인데 최근에 중국 매스컴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도 잡고, 파리도 잡고라는 슬로건으로 호랑이는 고위급, 파리는 하급관리자를 뜻한다. 이에 따라 수많은 호랑이와 파리가 부패로 해임·징계되기도 하였다.

 

근데, 재미있는 것은 8항규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의전문제 등은 고위 링다오와 관련된 것으로 일반직원들에게는 주로 부정부패문제를 강조한다. 그래서, 당조직을 통해 공산당 정신을 교육하거나 공금 사용 등을 집중적으로 감사하면서 징계와 처벌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내부에서 중국인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실적이 거의 제로가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냥 구설수 자체를 만들지 않겠다는 거다.

 

그러다 보니 거래선과 식사하는 횟수도 줄고 당연히 영업에는 지장이 온다. 그리고, 출장시 5성급 호텔 이용은 금지이다. 출장규정과 예산에 맞춰 숙박하면 되지 5성급은 무슨 죄가 있는지.

 

부패척결 캠페인은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쳤는데,  고위급 호랑이 부패 사례로는 공산당 역사상 최고위급 인사 중 하나로, 정치국 상무위원이었던 저우융캉(周永康), 중국군의 고위 인사였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보시라이(薄熙) 전 충칭시 당서기 등이 뇌물 수수, 권력 남용 등으로 구속되었다.

 

하급 공무원 파리 사냥으로는 2023년 한 해 동안 약 108천 명의 당 관리가 형식주의, 관료주의, 뇌물 수수 등으로 징계를 받았는데, 이 중 대부분이 현·향급 관리들로 지방조직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를 보여준다 하겠다.

또한, ‘호랑이, 파리사냥외에 해외로 도피한 부패 사범들을 추적하여 송환하는여우 사냥작전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반부패 캠페인은 중국 사회 전반에 걸쳐 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공직자들의 청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러한 캠페인이 정치적 목적이나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에서 링다오 문화, 권위가 중요한 이유

중국 사회에서 권위는 단순히 직급의 높고 낮음을 넘어서, 존경과 복종의 대상, 질서 유지의 기초, 성과 달성의 조건으로 작동한다
중국의 정치, 기업, 가족, 교육, 심지어 친구 관계까지권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1. 전통적 유교문화상하질서의 강조

중국은 오랜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아왔고, 유교는 기본적으로 위계질서와 존비 관계를 강조합니다.

부모는 자녀보다, 스승은 제자보다, 상사는 부하보다,
항상 더 높은 위치에서 권위를 갖는 존재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나이 많고, 직위가 높고, 경험이 많으면 무조건 따르는 게 예의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합니다. 이 점은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나이에 따른 연공서열, 여성의 사회참여는 오히려 한국이 전통적인 유교의 개념이 더 강하다.

 

2. 공산당 체제권위에 의한 통치의 구조

현대 중국은 1당 독재체제를 기반으로 하며, 국가의 핵심 권력은()’의 지도에 따라 움직인다. 당 간부는 공무원보다, 서기는 시장보다, 실질적인 결정권자이자 권위자로 인식된다.

권위의 말 한마디가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영향력을 가지는 이유다.

 

3. 조직 문화 – ‘지시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구조

이런 이유로 인해 중국 기업과 기관의 조직 문화는 상명하복의 성격이 강하고, 개인의 자율성보다는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안정적인 업무 방식으로 받아들여진다.

회의 자리에서도 윗사람이 말하기 전에는 말하지 않고, 상사가 의견을 제시하면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충성이라 생각하며, 리더의 결정에 토를 다는 것은 체면을 깎는 행위라 여긴다. 그래서 회의시간은 리더의 원맨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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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와 링다오 중심 문화가 낳는 부작용

중국의 권위주의적 조직문화와 강한 링다오(领导) 중심 구조는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그 이면에는 보고 누락, 과잉 실적 압박, 부실 공사, 사고 은폐 등 심각한 문제를 낳는 구조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1. 상사의 지시가 곧 절대명령이 되는 조직

링다오의 지시는 토론이 아닌 복종의 대상이다. 상사의 결정은 의심받지 않으며, 그 지시가 현실적으로 무리하더라도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업이 된다. 목표를 주면 실행 가능성보다 달성 자체가 중요해지고, 부하는가능하다고 대답하고 수단을 강구한다.

그러다보니 결과적으로 무리한 추진이 더 큰 문제점을 낳는다. 최근 중국에서 볼 수 있는 전기차 과잉생산 문제의 경우도 이 케이스로 합리적인 사고와 종합적인 판단은 결여된 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산하다 보니 과잉공급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2. 실적 위조와 보고 왜곡

성과에 대한 압박과, 리더의 권위에 대한 충성은 좋은 소식만 올리는 문화를 만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숫자를 부풀리거나 허위 보고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우리 회사의 중국인 영업 본부장은 한국인 사장이 매출을 강하게 독촉하자, 숫자는 만들어 내겠다. 대신 퀄러티를 묻지 마라고 한다. 그리고, 문제가 있어도 보고를 미루거나 감추는 경우가 많아 결국 조직 내에서는 진실이 묻히고, 위기는 확대된 뒤에야 드러난다.

 

3. 형식주의와 부실

링다오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고, 성과를 급히 달성하려다 보니 실질적인 품질이나 내용보다 외형과 수치에 집중하는 풍조가 퍼지는 한편 공공 프로젝트나 대형 시설물 건설의 부실 공사와 대형 사고 소식도 자주 들려온다.

 

4. 책임은 아래가 지고, 리더는 이미지 관리

문제가 터지면 실무자, 중간 관리자에게 책임이 돌아가고, 상급자는몰랐다”, “보고가 없었다고 선을 긋는 일이 반복된다.

리더는 권위는 행사하지만, 책임은 회피하는 구조로 현장 직원들은 두려움 속에서 수동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도 생긴다. 우리회사의 최고 책임자 중국인 이사장은 결재서에 사인을 하는 것을 정말 꺼린다. 책임 문제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책임에 정말 민감하다. 그 원인중 하나는 아마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책임의 결과는 파멸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권위 중심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자

중국의 권위 중심 조직문화를 단순히이질적인 문화로만 보기보다는,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권위를 질서와 안정의 중심으로 받아들이는 문화이고, 이를 현명하게 활용할 줄 아는 리더가 신뢰와 실행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1. 우선 한국과 많이 다른 우선 권위주의, 링다오 문화를 철저히 이해하고 중국식링다오 역할에 익숙해져야 한다.

중국 직원은 상사를 결정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상사가 디테일을 전부 설명하지 않아도, 방향과 프레임을 제시해야 부하가 움직인다. 전략 방향, 업무 기한, 평가 기준 등을 짧고 명확하게 전달해야 실행력이 생긴다.

 

2. 리더는 단호하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 직원은 상사의 결정력, 단호함, 방향 제시 능력에서 리더의 권위를 느낀니다. 회의 중에도여러분 의견 주세요보다는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당신들 생각은?”이 더 효과적이다.

반대로 우유부단하거나 눈치를 보이는 리더는약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그의 말은 잘 따르지 않는다.

 

3. 사석에서 권위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에서는 업무 외 자리에링다오의 권위가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회식, 식사, 출장 중에도 직원들은 사장을모셔야 할 존재로 인식하는데 식사 자리에선 상사가 먼저 젓가락을 들어야 직원이 먹기 시작하다거나 상사의 짐을 들어주거나, 차량 문을 열어주는 것이 기본 의전이자 예의로 여겨진다. 이런 문화를 억지로 거부하기보다, 적당히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이 관계 형성에 유리하다.

 

4. 권위와 함께 인간미도 같이

중국 직원도 신뢰와 인간적 소통을 바탕으로 더 열심히 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업무 지시 후에는어려운 점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라는 말 한마디, 명절 때 안부 메시지, 회식 후 감사 인사 등을 통해 정()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다.

권위 + 인간미 = 중국에서 가장 효과적인 리더십 공식이라 한다.

 

그리고, 중국 직원들은 체면(面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므로 칭찬은 공개적으로, 문제가 있을 땐 별도 면담을 통해 조용히 피드백

질책은 사석에서 개인적으로 한다.

 

5. 중국회사에서 일반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만약 무리한 목표 설정이 왔을 때는 상상의 체면을 손상시키는 사실 그대로의 정면 반박을 삼가하고,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유연한 제안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보고시에는 전략적으로 달성 방안을 먼저 검토하여 보고하는데 진행 중입니다보다는 가급적 실행 완료했습니다를 보고하도록 노력해보자.

공식적인 자리에서 의전과 분위기 조성은업무 외가 아니라 중국에서 관계 유지의 기술이므로 상사를 보좌하는 태도도 신경을 쓰도록 하자.

 

중국에서 권위는 억압이 아니라,
지켜야 할 질서이자, 믿고 따를 만한 중심으로 받아들여진다.
그 권위가 깎이면 조직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성공하는 한국인 리더는 단호한 판단력 + 유연한 권위 + 따뜻한 정을 함께 갖춘 사람이다.


 

김일권 여행작가 / 중국어 관광통역안내사
네이버 블로그 : 찐종여행기 / 티스토리 : 챕터투 Evergreen
유튜브 : 챕터투 Evergreen (김상무 중국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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